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골목상권 침범’ 총수들, 국감 앞두고 ‘외국행’

등록 2012-10-09 19:30수정 2012-10-09 23:06

대형마트 대표들도 모두 출장중
유통업을 주력으로 삼는 대기업집단(재벌)의 총수들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대거 국외 출장을 떠나 ‘도피성’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11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대형 유통업체 총수를 증인으로 불러 골목상권 침범 등에 대해 따지기로 한 데 대해, 증인으로 채택된 재벌 총수들은 대부분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일 해외로 출장을 떠났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9일부터 10월말까지 일본, 태국, 미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강행군 일정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베트남으로 떠났다. 베트남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관련 논의를 한 뒤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국내 부재 중이다. 현대백화점 쪽은 “아울렛 사업 현지 시찰차 미국을 방문중”이라며 “일정은 출장 목적 달성 여부에 따라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11일 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대형마트 3사의 대표들도 모두 해외 출장 중이었다. 대형 유통업체를 대변하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이기도 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5일 출국해 영국에서 테스코그룹 경영자 회의 등에 참석한 뒤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역시 해외에 있었다.

국회와 관련 시민단체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은 “국회에서 관련 감사를 위해 경제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면 출석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인데 핑계를 대고 불참하는 것은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정무위 간사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불참 증인에 대해 “재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거나 증언을 거부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 때문에 처벌 받은 재벌 총수는 없다.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증인 채택 여부가 논의중이던 지난 3일 일본으로 출국한 바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근혜 불통 부른 문고리 권력”…‘비서 4인방’에 비난 화살
종편, 손실 1천억원대·시청률 0.4% ‘총체적 부실’
싸이-김장훈, 무관심이 필요한 때
롬니 ‘TV토론’으로 한판승…오바마의 승부수는?
‘골목상권 침범’ 국감 증인 채택된 유통3사 총수들 ‘도피성 외국행’
100억 머신들이 광속으로 몰려온다
[화보] 박근혜와 안철수가 만났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