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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일본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사회적기업과 협력이 대세”

등록 2012-10-09 19:20수정 2012-10-09 19:20

제품 기부에서 직접협력으로
사회적기업가학교 운영하기도
NEC, 지역사회 문제해결 초점
주주들에 투자이유 설득 ‘과제’
그는 아시아미래포럼 둘째 날인 오는 17일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협력’ 세션에서 엔이시가 지난 12년 동안 사회적 기업과 함께 구축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경험을 전한다. 그를 지난주 전자우편으로 인터뷰했다.

스즈키 히토시 NEC 경제연구소 대표
스즈키 히토시 NEC 경제연구소 대표

-한국에서도 기업이 사회적 기업에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높다. 일본에서는 이런 활동이 어느 정도 활발한가?

“2008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조사해보니, 일본 대기업의 74%가 사회적 기업과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높이고 있었다. 지원형태는 자금이나 제품을 기부하는 게 60%였고, 40%는 이들과 직접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을 했다. 이런 흐름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이 왜 사회적 기업과 협력하는가?

“2010년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아이에스오(ISO) 26000이 채택되었다. 이를 계기로 자선과 기부 형태로 수행되던 사회공헌활동이 사회적 기업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해관계자 참여는 아이에스오 26000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엔이시도 사회적 기업 등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사회책임경영 정책에서 최우선에 두고 있다.”

-엔이시는 사회적 기업과 협력할 때 무엇에 초점을 맞추나?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을 강조한다. 이는 지역의 욕구에서 출발해서 거기 사는 사람과 함께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엔이시는 사회적 기업을 소유하지 않는 것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4만개가 넘는 이들 사회적 기업 중 취약한 곳이 많아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이시는 2002년부터 사회적 기업과 협력하여 ‘엔이시 사회적기업가 정신 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약 7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지금까지 지역에 기반한 사회적 기업이 35개 만들어졌다. 아울러 엔이시의 직원들은 재능기부도 하는데 직원에겐 재교육 기회가 되고 시민의식을 높이는 계기도 된다.”

-엔이시의 방침과 달리 일반 기업이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만약 최고경영자가 강력한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면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게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투자 이유를 설득하는 등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 지금 같은 일본 경제상황에서 핵심 사업과 관계없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주주를 설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연계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핵심 경영활동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방법, 정부와 함께 사회적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방법,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 등이다.”

-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협력하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위해 정부가 할 일이 있다면?

“먼저 정부의 지원 체제를 단일화, 단순화해야 한다. 부처, 지자체 등 다양한 지원기관이 있지만 활용하는 데 번잡함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에 유리한 과세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업, 일반 기업, 정부 및 학계를 연계하는 ‘중간 지원조직’에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 은퇴자들이 자신의 직무 경험과 관리 능력, 기술 및 회계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gobo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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