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입사하면 기쁨은 잠시, 없던 병도 생긴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입사 3년차 이내의 신입 직장인 7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신입 사원들은 입사 뒤 건강이 나빠지고 체중도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입사 뒤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지 물었더니 ‘매우 그렇다’고 답한 신입 사원이 37.8%에 이르렀다. ‘다소 그렇다’(46.2%)까지 합하면 무려 84%가 자신의 건강 악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된 증상으로는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다’(34.8%)가 제일 많았고, 없던 병이 생긴(27.9%) 경우도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보다 자주 아프다’(14.1%)였고, 몸무게가 줄거나 늘어난 경우도 11.7%에 이르렀다. 과로가 만성화된 한국 직장 문화에 익숙치 않은 사회 초년병들이 직장 내에서 좋지 않은 신체적 변화를 겪음을 자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체중변화를 물었을때, 51.8%가 ‘입사 이전보다 몸무게가 늘었다’고 답했다. ‘변화 없다’는 19.9%였고, ‘줄었다’는 응답도 28.2%였다. 몸무게가 늘어난 주된 이유로는 ‘스트레스성 폭식’(39.4%)을 꼽았다. ‘운동량 부족’(36.3%)과 ‘잦은 회식으로 인한 과음’(11.2%)이 뒤를 이어, 신입 사원들이 ‘저녁이 없는 삶’ 속에서 건강 관리를 할 여유가 없음을 보여줬다. 입사 뒤 불어난 몸무게는 평균 5.4㎏이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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