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협동조합이나 전통시장에서 추석 제수용품을 장만하면 대형마트보다 23%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쿱생협은 19일 4인 가족의 추석 차례상 비용을 비교했더니, 일반 대형마트의 가격보다 23%나 값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이쿱에 따르면 사과, 배, 나물류, 한우국거리, 두부, 송편 등 21개 품목을 생협에서 구입할 때의 비용은 15만9206원인 반면, 대형 마트에서의 동일 품목 가격은 20만7708원으로 4만9천원의 가격 차이가 났다. 아이쿱은 최근 가뭄과 태풍으로 값이 급등한 저농약 사과도 올해 설 때보다 8% 가격을 내린 가격(5개 91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이쿱 쪽은 “생협 물품은 유기농과 무농약 등의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되거나 무항생제로 길러진 축산물인데도 대형 마트의 일반 농축산물보다 상당히 더 값싼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간계약의 직거래 방식이어서 지금처럼 농산물 값이 폭등할 때 생협 가격은 오히려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살림, 두레생협, 여성민우회생협 등 다른 생협의 추석 제수용품 가격도 아이쿱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제수용품도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시장경영진흥원은 7∼8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 36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19만3018원으로 24만9950원인 대형마트보다 5만6932원(22.8%) 저렴했다고 이날 밝혔다. 채소와 임산물은 31.7%, 유과와 송편 25.5%, 선어류 24.9%, 생육 23.6%, 과실은 10%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등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사리(1단 400g)는 대형마트보다 42.5% 싸게 살 수 있었다. 다만 23개 품목 중 밀가루만 유일하게 대형마트가 9.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태풍 등으로 과채류의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김수헌 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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