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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소·중견기업들 ‘마케팅 어찌합니까’

등록 2012-09-10 20:32

중기중앙회, 기업 경쟁력 조사
가격·품질보다 마케팅서 어려움
수출중기 “해외마케팅 지원절실”
우리나라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분야는 ‘마케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중앙회)는 중견기업 103개를 대상으로 ‘세계 최고수준 기업 대비 경쟁력 수준’을 조사한 결과, 가격· 품질·디자인·마케팅 등 4개 분야 가운데 마케팅 수준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응답 기업들은 마케팅 경쟁력이 최고수준에 비해 평균 68.6%에 불과하다고 답한 반면, 품질·디자인 쪽 경쟁력은 78.6%에 달한다고 답했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을 졸업했으나 대기업집단에는 들지 못하는 업체들을 일컫는 말로, 제조업 기준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매출 80억원 초과인 기업을 뜻한다.

마케팅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가장 애로를 느끼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중앙회가 유럽 부채위기 등으로 국내외 경기 여건이 악화되던 지난 6월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가 기업들이 바란 정부의 대응책 1순위(65.5%)로 꼽힌 바 있다. 이번 조사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고질적인 취약점으로 지적되온 ‘마케팅 역량’이 중견기업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한 기계 관련 제조·판매 중소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개발, 제조 쪽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아 지원책들이 마련된 반면, 마케팅과 유통 관련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규모를 갖춘 중견업체들은 그나마 마케팅 담당자라도 고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영세업체의 경우는 담당자조차 없어 위기 상황 시 대체 판로 개척 등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진입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조세혜택 축소’(33.0%)를, 중견기업 진입 뒤 애로사항으로는 ‘신성장동력 확보’(32.0%)를 꼽았다. 중견기업 다수가 현재 체감 경기를 어렵다(76.7%)고 느끼고 있었지만, 대기업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사이의 체감 정도는 달랐다. 1차는 76.2%가, 2차는 87.5%가 어렵다고 답했다. 경기전망 역시 1차 협력사는 74.6%가 ‘악화될 것’이라고 본 반면, 2차 협력사는 전부 악화되리라고 예상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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