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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원 창업성공…‘혹독한 정글’로 첫발

등록 2012-09-04 20:53수정 2012-09-04 21:37

4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청년창업 사관학교’에 모인 교수와 제1기 창업 졸업생, 2기 입교자 등이 모여 빨강, 노랑, 파랑의 천을 함께 묶으며 험난한 창업의 길을 서로 돕겠다는 결연식을 맺고 있다.
4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청년창업 사관학교’에 모인 교수와 제1기 창업 졸업생, 2기 입교자 등이 모여 빨강, 노랑, 파랑의 천을 함께 묶으며 험난한 창업의 길을 서로 돕겠다는 결연식을 맺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정식
중기청 등 기업가 양성프로그램
졸업생들, 2기 멘토돼 성공기원
흩날리는 비에 날씨는 궂었지만 경기도 안산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모인 청년창업자 및 졸업한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명의 눈에선 빛이 반짝였다. 올 3월, 4월, 8월 세차례에 걸쳐 뽑힌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자 218명은 4일 열린 ‘청년창업자 창업출정식’에서 저마다 굳은 각오를 다졌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혁신적인 글로벌 청년기업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운영하는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월 개교 이후 올 2월에 첫 졸업자 212명(제1기)을 전원 창업에 성공시켜 배출했다. 졸업자들은 이날 새로 들어온 제2기의 ‘멘토’로 다시 학교를 찾아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과 1·2기가 함께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과 건의를 쏟아냈다. 인터넷 커뮤니티 관련 서비스를 창업중인 ‘레이니스트’의 김태훈(26) 대표는 “아직 병아리 창업자이지만 기업을 하나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나라를 하나 세우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 잠이 들지 못한다”며 “정부는 매출액과 같은 수치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의 이런 마음까지 헤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1기 졸업 뒤 특이 유전자 진단 분야 사업을 추진중인 ‘진스랩’의 장욱진(39) 대표는 “최근 가톨릭대 성모병원의 대표 박사님이 벤처에 합류했다”며 “벤처기업의 성공담이 쌓여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청년창업은 평균적으로 10개 기업 가운데 1개만이 살아남는 혹독한 과정으로, 선후배간 멘토·멘티 활동은 경험이 적은 청년창업자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입교한 1·2차 예비창업자 121명 전원은 출정식이 열린 이날 창업을 완료한 상태다. 2기 입교자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사관학교 안에 사무실을 꾸리고 미래 중견기업으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다. 세계 첫 유에스비(USB) 겸용 전동드라이버를 개발한 입교자 이상민(28) ‘더 하이브’ 대표는 “인생을 걸어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며 “볼품없는 시제품을 들고 바이어를 찾아가 ‘구매하겠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 감동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신개념 태양열 엔진 원천 특허를 보유해 2기 입교자로 합류한 채수조(47) ‘솔라엔진’ 대표 등 5명의 창업자는 이날 우수 청년창업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안산/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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