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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대상 ‘엑센’팀

등록 2012-08-15 18:49

디젤차 질소산화물 센서 개발
“2015년 이전 상용화 돌입 목표”
“3년 뒤 20억 달러 규모의 세계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진수(37)씨가 자신감에 차 말했다. 박씨 등 4명이 만든 ‘엑센’팀은 지난 14일 열린 이 대회 결선에 디젤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센서를 출품해 대상을 탔다. 박씨는 “현재 일본 기업 한 곳만이 이 기술을 상용화했다”며 “우리는 원천기술 특허도 있고, 양산을 앞둔 시제품 개발까지 끝냈다”고 했다.

이들이 개발한 질소산화물 센서는 디젤 자동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데 필수적인 장치라고 한다. 디젤차는 차종에 따라 2015년부터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이 기존보다 80% 더 강화된다. 즉 자동차 회사가 디젤차를 생산할 때 높여진 배기가스 기준에 맞춰 질소산화물 센서를 부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엑센은 세계시장 규모를 20억~30억 달러 정도로 보고있다.

박씨가 기술 개발에 뛰어든 건 2004년부터였다. “시장이 크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보여” 뛰어들었지만 “장기적으로 연구자금을 투자해주는 곳을 찾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만약 일찍부터 기술개발 자금을 도움받았으면, 일본 기업처럼 벌써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박씨는 2015년 이전에 제품 상용화에 들어가는게 목표라고 했다. 그전에 상금으로 “기술개발 하느라 고생한 직원들과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했다.

엑센팀 외에 이번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선 총 11개팀이 입상해 창업 지원을 받는다. 수학 스터디 소셜 플랫폼을 제안한 아이앤컴바인 등 두 팀이 최우수상으로 2000만원을 받았고,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실내 외풍차단 텐트를 내놓은 바이맘 등 세 팀은 우수상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지피에스(GPS) 정보를 이용한 대안관광상품 개발 앱 아이디어를 낸 가치온소프트 등 네 팀은 아산프론티어상으로 국외시장조사비용 전액지원을 받는다.

창업대회를 주최한 아산나눔재단은 상금 지원 뿐만 아니라, 수상자들을 1000억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우선투자 검토대상자로 선정해 실질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사진 아산나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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