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로 처음…바이오업체 테라젠이텍스와 계약 체결
유한양행은 9일 바이오 정보기슬 전문회사인 테라젠이텍스와 개인 유전체(게놈)분석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유전체분석 서비스 시장 진출을 밝힌 첫 사례다.
유전체분석 서비스는 개인의 유전체를 분석해 수십 종의 질병에 대한 발병률을 확인하는 검사다. 이렇게 분석된 유전체 정보는 개인이 자신의 유전적 질병을 확인하고 병원에 개인 유전체분석 보고서를 제공해, 질병을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에선 중소기업 2곳과 외국기업 2곳 등에서 소규모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제약사가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테라젠이텍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657억원의 중소 바이오 정보기술 전문회사로, 개인 유전체분석 서비스인 ‘헬로진’을 운영중이다. 유한양행은 “테라젠이텍스는 한국인 10대 암을 포함해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 질환, 뇌 질환, 치매 등과 관련된 다양한 한국인 유전체분석 기술과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수백명의 개인 유전체 정보를 1~2주 내에 동시에 해독하는 플랫폼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전체분석 기술은 10여년 전 한 사람 것을 해독하는데 10년이나 걸리던 수준에서 지금은 수백명의 정보를 며칠만에 해독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데 따른 윤리적인 문제와 보안상의 우려 등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을 이용한 유전적 질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낸 관련 보고서를 보면, 이 산업의 시장규모는 2007년부터 해마다 약 25%씩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4년이면 86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올 하반기부터 유전체분석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맞춤 신약 개발, 바이오마커(생체표지물질) 개발 등 연구분야에 대한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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