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공감과 용기를 주는 공연·드라마들이 나왔다.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의 이범수.
“건강에 문제” 전세계 평균 3배
병가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쳐
병가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쳐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다른 나라 직장인들에 견줘 3배 이상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장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한국 직장인들은 지쳐가고 있는 셈이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인 타워스왓슨이 2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 직장인들의 22%는 ‘건강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세계 직장인 가운데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고, 아시아 지역만 놓고 봐도 10%였다.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도 한국 직장인들이 쉬는 경우는 적었다. 지난 1년 동안 하루 이상 건강상의 이유로 결근한 비율은 한국이 26%로, 세계 평균(58%)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세계 직장인들의 17%는 평균 6일 이상 건강상의 이유로 쉬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193시간(2010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다.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고 있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로 자주 힘들다’고 응답한 한국 직장인 비율은 51%였는데, 이는 세계 평균(38%)보다 13%포인트나 많았다.
업무 몰입도도 한국 직장인들은 세계 평균보다 현저히 낮았다. 일에 지속적으로 몰입하는 직장인 비율이 16%에 불과해, 세계 평균(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기령 타워스왓슨코리아 사장은 “한국 직장인들은 아프고 힘들어도 출근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타워스왓슨은 올해 한국 직장인 1000명을 포함해 세계 28개국 3만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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