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58억7000만달러의 수주실적 가운데 약 56.2%에 이르는 33억달러를 해양부문에서 내면서 본격적인 해양 구조물 건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06년부터 해양 구조물 건조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 많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조선해양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신기술 개발을 통해 조선 불황에 적극 대처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따로 분리해서 잡아냄)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앞으로 부과될 탄소세(Carbon Tax)를 줄여주는 동시에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원유회수증진 기술(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유전에 주입해 원유회수율을 높이는 기술) 등에 응용될 경우 부가적인 수익도 창출해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술장벽이 높아 일단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되면 오랜 기간 동안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해 신사업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플랜트 및 청정 화력발전소 관련 영업 등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전문업체인 사르가스사와 관련기술 공동개발 및 상용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이산화탄소 포집과 플랜트 건조 기술을 결집해 청정 발전소의 설계부터 건설, 운영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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