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어서] 효성
효성은 대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이달 임직원에게 보내는 전자우편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당당히 헤쳐나가자”고 격려하는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고려한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성능급 탄소섬유 자체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13년까지 전주 친환경 복합 산업단지에 연산 2000만t 규모의 탄소섬유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 1 정도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 신소재로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 분야, 자동차·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시장이 매해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전주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시장의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효성의 주목받을 만한 신성장동력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또 트리아세틸셀룰로오스(TAC) 필름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티에이시 필름은 텔레비전,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한다. 효성은 2009년 용연 공장에 연산 5000만㎡ 규모의 엘시디용 티에이시 필름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0만㎡ 규모의 엘시디용 티에이시 필름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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