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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중, ‘선박 배기가스 저감설비’ 첫 설치

등록 2012-07-05 19:25수정 2012-07-05 20:33

대기오염방지 규제 발효에 맞춰
질소산화물 배출 95% 줄인 설비
“시장서 1000억원 매출 증대 목표”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사진)를 국내 최초로 선박에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에 따라 수요 증가가 큰 폭으로 예상되는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배기가스 저감설비는 오는 8월부터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되는 드릴십 3척에 처음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시추전문회사인 로완사와 계약을 맺어 드릴십에 18기의 설비를 공급키로 했다. 이 설비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해 배출량을 95% 이상 줄일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6년부터 건조되는 선박에 적용되는 환경규제이지만, 드릴십이 활동하는 북미 지역이 다른 곳보다 환경규제 조건이 높아 먼저 이 설비를 장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배기가스 저감설비 시장에서 1000억원 규모의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촉매환원 방식 저감설비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의 일부를 재순환시키는 방식의 저감설비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각각 20%, 97% 이상 줄인 친환경 가스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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