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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회적 기업 이웃나라 어려움도 내 일처럼

등록 2012-07-04 20:31수정 2012-07-04 21:22

함께일하는재단 국외지원 사업
캄보디아 장애인 일자리 창출도
유엔(UN)이 꼽은 동남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장애인은 더 열악한 위치에 놓여있다. 장애인의 76%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취업자는 7.4%에 불과하다. 장애인 직업교육을 위해 1991년 설립된 캄보디아 사회적기업 ‘반티에이쁘리업’은 2010년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익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었다. 희망은 먼곳의 한국에서 왔다. 사회적기업 후원재단 ‘함께일하는재단’이 시작한 해외 지원사업 ‘스마일투게더’ 덕에 지난해 12월 프놈펜에 문을 연 ‘크래프트피스 카페’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 것이다.

올해 처음 열린 ‘아시아 사회적기업 리더 포럼’(SELF)에 참가한 반티에이쁘리업의 찬트라 코엠 대표는 4일 “카페가 문을 열어 4명의 장애인이 추가로 일자리를 얻었고 수익성도 나아지고 있다”며 기뻐했다. 재단의 2만5000불 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받아 문을 연 이 카페는, 장애인들이 기술을 익혀 만든 수공예품과 식음료 등을 함께 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페 오픈 뒤 이 기업의 매출은 9.3% 늘었다.

이를 비롯해 ‘아시아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과 연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의 마지막 날 발표된 필리핀, 라오스 등지의 우수 사례는 아시아 사회적 기업 단체 사이 협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빈곤국의 헌신적인 지역 활동가들이 자립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한국의 재단은 체계적인 분석과 자금 후원으로 손을 잡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지만 영리 활동을 통해 실현한다는 사회적 기업의 정체성과 일맥상통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최혁진 기반조성본부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사회적 기업 관련 제도를 정비한 나라로서 외국의 관심이 높다”며 “취약한 정부 기능 때문에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사회적기업을 꾸린 나라에 우리 경험을 전하고, 반대로 정부 주도 발전의 단점을 보완하는 아이디어를 얻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야마다 키요시 도카이대 부총장, 중국의 알렉스 왕 차이나 파운데이션 센터 디렉터, 말레이시아의 데니슨 자야수리아 아시아연대경제연합 공동대표 등 21개 나라 76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여해 머리를 맞댔다.

사회적 기업 국제 콘퍼런스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전라북도와 공동 주최로 전주에서 첫회를 개최한 데 이어 앞으로 매년 전국의 지역을 돌며 이어질 예정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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