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차장 박윤준(왼쪽), 서울지방국세청장 조현관(오른쪽)
민주 “TK 내정 대선기획용”
정부는 신임 국세청 차장에 박윤준 국제조세관리관을,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조현관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신임 박 차장은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국외금융계좌 신고제’ 도입을 주도한 국세청 내 국제조세·역외탈세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조 신임 서울청장은 행시 25회 출신으로, 이현동 현 국세청장의 뒤를 이어 경북고-영남대를 차례로 졸업한 인물이다.
박 차장과 조 서울청장을 포함해 국세청 내 1급 4자리 중 나머지 두 자리인 중부청장과 부산청장엔 행시 27회 동기생인 김덕중 징세법무국장과 김은호 기획조정관이 각각 승진했다. 이밖에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고위공무원단 15명과 부이사관급 5명, 과장급 104명이 자리 이동했다.
이로써 정권 교체기를 맞아 세무조사와 납세정보 관리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국세청의 고위직 진용이 새로 짜였다. 국세청은 이번 1급 인사가 출신 지역과 조직 안정을 함께 고려한 균형 인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1급 4자리 출신 분포는 서울(차장)-대구(서울청장)-대전(중부청장)-경남(부산청장) 출신으로 나뉜다.
막강한 권력을 쥔 서울청장 자리는 국세청장과 다른 지역 출신 인사를 앉혀온 관례에 비춰볼 때, 출신지와 경력 면에서 이현동 국세청장의 판박이로 ‘리틀 이현동’이란 말까지 따라붙는 조 서울청장의 임명을 놓고 국세청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통합당은 성명을 내어 “티케이(TK) 청장에 이어 티케이 서울청장 임명은 대선기획용”이라고 비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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