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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기 침체에 엇갈린 표정
주점 울고 구내식당 웃고

등록 2012-06-28 20:32수정 2012-06-28 21:38

지속적인 경기 둔화의 여파로 유흥주점이 가장 극심한 불황을 겪은 반면 구내식당의 경기는 오히려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를 보면, 전체 외식업의 경기지수가 78.90으로 기준치 100에 크게 못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식업경기지수는 공사와 경희대가 미국레스토랑협회(NRA)의 외식업경기지수를 모델로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다. 경기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전보다 경기기 나아졌고, 그 이하이면 경기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일반 유흥주점의 경기지수가 56.77로 가장 낮았으며, 한식점(75.67)과 일식점(77.50)도 80 아래에 머물렀다. 반면 구내식당업은 102.27로 유일하게 100을 넘어섰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인들이 값싼 구내식당을 많이 이용한 덕을 본 셈이다.

규모별로는 소형업소가 73.29로 가장 낮았고, 중형업소 75.32, 대형업소 77.96으로 조금씩 올라갔다. 소형업소의 낮은 지수는 분식과 김밥전문점 등 영세자영업자의 수익성이 취약한데다 음식재료 원가상승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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