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추출액보다 10배 비싸
식품기업 대상은 국내 최초로 식물성 디에이치에이(DHA)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이날 “6년에 걸친 연구 끝에 미세조류 배양을 통한 식물성 디에이치에이를 개발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디에이치에이는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의 일종으로 혈액 내 지질감소, 혈전 용해, 성장기 조직 발달 등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물질이다.
디에이치에이는 사람의 몸안에서 합성되지 않아 외부에서 섭취해야 되는 필수지방산 가운데 하나로, 그 동안 연어, 참치 등 어류의 기름에서 추출한 ‘동물성 디에이치에이’가 오메가-3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오메가-3의 연간 생산액은 500억원 규모로 주로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스낵, 소시지 등에 사용된다.
어류에서 추출한 디에이치에이는 해양 환경의 오염으로 인한 메틸수은 등 중금속 함유 위험, 어족 자원의 고갈로 인한 가격 불안정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대상은 “식물성 디에이치에이는 무균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이번 개발로 국내 시장을 키우는 한편 세계 시장 수출도 시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식물성 디에이치에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동물성에 비해 가격이 10배 이상 비싸다. 대상 관계자는 “생산 효율화로 가격경쟁력을 높이면 현재 10톤 미만인 식물성 디에이치에이 시장은 2015년까지 100톤 규모로 성장하며 동물성을 일부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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