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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영실패 잊고…전면 나선 금호 3세 박세창

등록 2012-06-21 20:30수정 2012-06-21 22:36

부사장 승진 뒤 첫 대외행사
“책임 안지고 복귀만 관심” 비판
물이 뿌려진 활주로 위를 회전하며 견고한 제동력을 시연한 흰색 승용차가 행사장에 들어섰다. 박수 속에 박세창(37)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차에서 내렸다. 박 부사장은 무대에 오른 뒤 국내 대리점 대표 및 고객 체험단 등 400여명 앞에서 능숙하게 새 타이어 ‘에코윙 에스(S)’를 소개했다. 박 부사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영 실패를 초래한 옛 총수 일가의 복귀로 비판받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외아들 박세창 부사장이 부사장 승진 뒤 첫 대외행사에 화려하게 나섰다. 21일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박 부사장은 “에코윙 에스가 기존 타이어에 견줘 연비를 6.7% 향상시켜 유류비를 연간 23만원 아낄 수 있어 많은 판매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부사장은 이어진 한국유방건강재단 후원 협약식에도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대신 나서 노동영 재단 이사(서울대병원 암병원 원장)와 악수를 했다.

하지만 박 부사장이 ‘화려한 오너십 확인’에 나선 것에 반발도 만만치 않다.(<한겨레> 18일치 17면) 경제개혁연대와 금호타이어 노조 등은 박삼구 회장과 아들 박 부사장이 경영 실패에 책임 지기보다 대주주 복귀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한다.

박 회장 부자는 2000년대 중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에 10조원 이상을 쏟아붓는 투자를 주도했다가 금호 그룹 전체를 유동성 위기에 빠뜨린 바 있다. 당시 박 부사장은 초고속 승진 끝에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로 대한통운 인수전을 지휘했다. 투자가 실패하면서 금호타이어는 국내 시장 점유율 후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돌입,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형제의 결별 등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박 회장 부자는 워크아웃으로 대주주 자격을 상실한 지 2년여 만에 지난 5월 금호타이어 증자에 참여해 다시 1대 주주 지위를 회복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쪽은 이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노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다시 금호그룹의 돈줄 역할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 쪽과 단체교섭을 벌이다 지난 20일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박 부사장은 이날 경영권 복귀에 대해 묻자 “신제품 설명회장에서 적절치 않다”며 말을 삼갔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박 부사장은 영업 관련 총괄 부사장으로서 공식 행사에 직접 나선 것이므로 확대해석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영종도/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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