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56) 오리온그룹 회장과 갈등을 빚던 박대호(52) 스포츠토토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돌연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검찰 수사로 스포츠토토의 자금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드러나자, 스포츠토토의 최대주주인 오리온그룹은 박 대표에게 관리 책임을 물어 해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박 대표는 “(오리온그룹을 향한) 수사의 화살을 돌리기 위한 꼬리자르기 아니냐”며 해임의 부당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오리온은 지난 7일 박 대표 해임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근거 부족’으로 해임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오는 21일 재논의하기로 미뤄진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 쪽은 “대주주의 인사권을 존중해서 사퇴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 대표의 후임으로는 정선영 현 스포츠토토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스포츠토토에서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조경민(54) 오리온그룹 전략 담당 사장과 연루된 이들에 대해 수사 중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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