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경(61)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정말로 직원들의 조인트를 까십니까?”
조용경(61·사진)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1981년 박태준 당시 국회 재무위원장 보좌관 채용 면접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박 명예회장은 파안대소하며 “까다로운 질문이구먼. 앞으로 같이 일해 보면 알게 될거다”라고 답했다. 당시 조 전 대표는 훗날 ‘조인트 까이는 거’보다 더 큰 괴로움을 정·재계로부터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1993년 초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자, 박 회장은 일본으로 사실상 망명의 길을 떠난다. 조 전 대표는 사표를 내면서도 의리를 지키며 ‘미련한 사람’을 자처했다.
‘모시는 분’과 부침을 함께해야 하는 ‘측근’에서 세계 건설현장을 누비는 ‘최고경영자’의 삶까지, 한국 기업사를 온몸으로 겪은 조 전 대표가 <한번쯤 기억해야 할 것들>이란 책을 최근 냈다. ‘정치권 실세의 부탁을 거절했던’ 박 회장의 일화에서부터 자신이 최고경영자로 일하며 인간관계·경영혁신·건설동향 등을 주제로 직원들에게 보냈던 ‘희망통신’ 글을 묶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전두환 육사생도 사열…매카시즘 타고 5공 부활?
■ 민주 해찬체제 출범…문재인 대권행보 탄탄해지나
■ 아기가 운다 그 옆에 엄마가 운다
■ 여름철 입맛 없을 때 되레 살찌는 이유
■ 넥슨이 챙겨가는 266원, 과하지 않습니까?
<한겨레 인기기사>
■ 전두환 육사생도 사열…매카시즘 타고 5공 부활?
■ 민주 해찬체제 출범…문재인 대권행보 탄탄해지나
■ 아기가 운다 그 옆에 엄마가 운다
■ 여름철 입맛 없을 때 되레 살찌는 이유
■ 넥슨이 챙겨가는 266원, 과하지 않습니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