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동반위 공청회
중기 ‘적합업종’ 기준 제시
중기 ‘적합업종’ 기준 제시
음식, 숙박 등 ‘생계형 서비스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대기업은 롯데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반성장위원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관에서 공동 개최한 ‘서비스업 적합업종 관련 공청회’에서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내용의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5월 기준 국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총63개 중 롯데그룹의 생계형 서비스업 진출 계열사가 22개(전체 계열사 79개)로 가장 많았다. 롯데에 이어 생계형 서비스업을 많이 영위하고 있는 대기업집단은 지에스(GS)로, 73개 계열사 중 18개에 이르렀다. 대성그룹(86개 중 13개), 신세계(20개 중 12개), 에스케이(SK·96개 중 11개)가 뒤를 이었다. 국내 재계 1위(공기업 포함)인 삼성의 경우 전체 계열사 81개 가운데 9개 계열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에 나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적었다. 순위로는 9위였다. 엘지(LG)그룹에선 10개 계열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동부, 현대백화점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유통·서비스 분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은 ‘대기업이 진입해 있거나 진입이 확대될 수 있는 업종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적합업종이란 중소기업이 사업을 꾸리기 적합한 업종·품목 등을 일컫는 말로, 대기업으로부터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김세종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계열사의 서비스업 진출 업종을 파악해, 해당 업종을 (적합업종으로)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예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밖에 적합업종 선정 기준으로 ‘중소 사업체수와 종사자가 많고 소규모 자본으로 운영되는 업종’, ‘제조업의 경쟁력에 끼치는 영향이 적은 분야’ 등을 밝혔다. 또 대기업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한 분야에 대해서는 영세 가맹점 등을 고려해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는 지난해 제조업 82개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대기업의 진입자제·철수 등을 권고한 데 이어 유통·서비스분야 적합업종을 올해 안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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