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술 등 향신료 매출, 소금 앞질러
대형마트에서 맛술, 후추 등 향신료 매출이 처음으로 소금을 앞질렀다.
롯데마트는 올 1∼4월 조미료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향신료 매출 구성비가 소금 매출보다 4.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전통적인 대표 조미료인 소금이 다른 조미료의 매출 신장에 밀리는 조짐이 일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0∼2011년 롯데마트 조미료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 추이를 보면 많게는 27.1%포인트 적게는 2.1%포인트로 늘 소금의 매출이 앞섰지만, 올해 들어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큰 매출 증가를 보인 것은 맛술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파슬리, 바질, 월계수 잎 등 수입 향신료도 26%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후추도 10% 늘었다.
주요 원인은 가정에서 조리하는 음식의 새로운 경향과 조미료에 대한 인식 변화가 꼽힌다. 정희진 롯데마트 가공식품팀장은 “2년 전부터 스파게티 등 파스타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 향신료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맛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로 향신료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나트륨 소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맛술은 레몬, 양파, 다시마 등의 채소류와 식초 등을 알코올에 섞어 발효시킨 조미료로, 주로 육류·생선 등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예전에는 소주, 청주 등이 맡았던 역할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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