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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외국계 기업, 지역 공동체 외면 말아야”

등록 2012-05-14 20:33

이재홍 유비에스(UBS) 한국대표
이재홍 유비에스(UBS) 한국대표
UBS 이재홍 한국대표
청각장애 아동 후원대회 참여
“사회적 공헌도 기업의 책무”
“성공적인 외국계 기업이라면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 공동체에 동참해야 합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유비에스(UBS)의 이재홍(사진) 한국대표가 지난 11일 영종도에서 열린 ‘제8회 사랑의 달팽이 자선골프 대회’에서 밝힌, 해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다.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는 인공 와우(청각을 제공하는 전자장치) 수술과 재활 치료로 귀가 들리지 않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사회 복귀를 후원한다. 유비에스는 2008년부터 이곳에 후원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대회를 통해 45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일회성 후원 보다는 오랜 ‘관계 맺음’이 사회 공헌 정신에 더 가까운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5년째 후원을 해오다 보니 아이들 얼굴이 눈에 익기 시작했죠. 지난해 그 가운데 한명인 6학년 아이의 학부모와 대화를 나눴는데, 인공 와우 수술을 하고도 4년째 재활 치료를 해오며 겪은 일들을 들었어요. 그 아이는 지금도 말이 자연스럽지 못해요. 순간 ‘아, 청각장애란 치료 뒤에도 가족과 주변에게 오랫동안 고난을 주지만, 겉은 멀쩡하니 타인이 그것을 느끼긴 쉽지 않구나’하고 마음이 울컥했어요.”

이런 면에서 청각장애 후원은 유비에스가 가지고 있는 사회공헌 기준에 맞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유비에스는 일회적 ‘보이기’가 아닌 지속적인 교육·자립 지원, 직원의 참여, 후원 대상과 회사의 교류 등 세가지 원칙을 두고 있다. ‘사랑의 달팽이’는 청각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클라리넷 앙상블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비에스 직원들은 여름마다 단원들과 함께하는 합숙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클라리넷은 청각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매년 회사가 있는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로비에 무대를 만들어 아이들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대표는 “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법의 테두리에서 열심히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라면서도, “사회적 공헌 역시 동시에 가져가야 할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오큐파이 시위나 ‘외국계 은행 사회적 공헌은 찔끔’이라는 기사 등에서 드러났듯이, 커뮤니티(지역 공동체)에 대한 문제를 외면하고 성공한 글로벌 기업이 될 순 없습니다. 청각장애 아동과 같은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발돋움 하려면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역할도 있겠지만 기업을 비롯한 각 영역이 힘을 합쳐야죠. 외국계 기업도 책임감을 가지고 공동체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영종도/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 사진 사랑의 달팽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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