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만료 올해보다 2배 늘어 9만건
“올 4분기부터 급증…대책 세워야”
“올 4분기부터 급증…대책 세워야”
내년 1분기 서울에서 전·월세 계약이 만료되는 물량이 올해의 2.4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올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매 분기마다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는 전월셋집이 6만5000가구 이상씩 쏟아질 예정이어서 전·월세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2010년 1월∼2011년 12월까지 거래(계약일 기준)된 서울 전월세 거래량 51만6064건을 분기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 계약한 전월세(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거래가 총 9만41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0년 1분기 3만9506가구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월세 계약이 대부분 2년 계약인 점을 감안하면 2011년 1분기 물량은 내년 1분기 재계약을 맞는다. 전셋값이 폭등했던 지난해 1분기에 임대차 계약이 몰린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선데다 멸실주택이 늘어나면서 빚어진 것으로 부동산써브 쪽은 추정했다.
내년에 전월세 계약이 만료되는 물량은 아파트가 4만8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월세 계약만료 물량은 올해 3분기 4만6839가구, 4분기 6만6450가구로 올라간다. 또 내년 1분기 정점을 찍은 뒤에도 2분기 7만7280가구, 3분기 7만6442가구로 내년이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많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2010년 1분기는 서울시에서 처음 전월세 거래량 공개가 이뤄진 시기로 아직 전월세 거래통계가 정확하지 않아 큰 의미를 둘 수 없다”는 견해다. 국토부 주택토지실 관계자는 “최근 이례적으로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동반감소하고 있는데다, 무주택자의 생애최초 주택구입 실적이 증가하는 등 임차수요 감소 요인도 있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확정일자 신고 등에 의존하고 있는 전월세 거래 통계의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이것이 하나의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임대차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 가을 또는 내년 봄 이사철 이전에 미리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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