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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84살 어르신부터 외국인까지
엄선된 1만3000명 함께 뛴다

등록 2012-03-29 17:15

여수세계박람회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움직인다. 5월부터 여수엑스포에서 일할 자원봉사자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여수세계박람회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움직인다. 5월부터 여수엑스포에서 일할 자원봉사자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여수엑스포 D-44 ‘박람회의 꽃’ 자원봉사자
SNS 통한 서포터스 첫선
1300여명 온라인서 활약
“고국에서 오는 동포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싶어요.”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를 맡게 된 이지카와 미사에(49·경기 구리시)씨의 말이다. 20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으로 온 이지카와씨는 5년 전 처음 여수 여행을 왔다가 여수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게 됐다. 이지카와씨는 “너무 아름다워 이곳에서 한번 생활해 봤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며 “자원봉사자 모집 소식을 듣고 엑스포 덕분에 꿈을 이루게 됐다”고 기뻐했다.

여수 세계박람회의 꽃은 이지카와씨 같은 1만3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1300여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포터스, 그리고 800명의 도우미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7월10일까지 4만5000명의 지원자 중에 1만3000여명을 선발했다. 84살 노인부터 대학 신입생, 제대를 앞둔 군인, 여러 국적의 외국인까지 다양하다. 외국인도 1300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291명이 선발됐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만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2개월 동안의 교육을 마친 뒤 5월부터 관람 안내, 출입관리, 교통질서, 주차장 관리, 통역 업무 등 모두 9개 분야 19개 직종에서 일하게 된다.

여수세계박람회 자원봉사자들 중에는 특이한 이력과 지원동기로 눈길을 끈 사람들이 많았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황승현(80)씨는 “당시 세계박람회에 참가하며 느꼈던 보람과 긍지를 잊지 못하고 있다”며 “여수엑스포에서 관람객을 다시 안내하며 그때의 보람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영어 통역을 맡은 정봉희(49)씨는 멀리 캐나다 밴쿠버에서 왔다. 전직 신문기자이자 시인인 정씨는 “여수여고를 졸업하고 이민을 간 지 30년이 지났지만 고향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고향에서 열리는 엑스포 기사를 캐나다 신문에 직접 기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서포터스는 여수엑스포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자원봉사다. 외국인, 문화예술인, 정보기술(IT) 전문가, 교육자, 언론인,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된 이들은 에스엔에스를 활용해 엑스포와 관련된 소식을 전파한다. 스마트폰 생중계, 페이스북과 트위터, 자체적인 온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코리아주니어빅밴드 이수정(37) 단장은 단원 30여명과 함께 엑스포 에스엔에스 서포터스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한달 동안 엑스포를 알리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며 자신의 공연 실황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으로 중계했다. 이 단장은 “해양을 주제로 하는 최초의 엑스포인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보탤 것”이라며 “엑스포 중에는 행사장 내에서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여수엑스포에서는 전시관 20곳에 800여명의 친절한 도우미가 배치돼 안내를 맡게 된다. 도우미라는 말은 199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박람회인 대전엑스포에서 탄생했다.

조직위 이종범 자원봉사운영부장은 “국가의 위기나 대규모 행사 때마다 자원봉사의 기적을 보여준 우리 국민이 여수엑스포를 통해 세계가 하나 되는 계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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