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견강부회…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분석”
자영업자 피해 우려에 대해 답변 교묘히 비켜가
자영업자 피해 우려에 대해 답변 교묘히 비켜가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새누리당의 김종훈 후보(전 통상교섭본부장)가 26일 “구멍가게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지 20년이 됐다”며 “이것이 한-미 에프티에이(FTA)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역구 경쟁자인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이날 아침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 2, 3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눈에 익숙했던 서울시내 구멍가게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며 “벌써 20년은 됐을 것 같은데, 이것이 불과 열흘 전에 발효된 한-미 에프티에이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는 상당히 견강부회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분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서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운영하는 어떤 나라에도 소득계층 간의 차이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의 이런 발언은 사실상 구멍가게 등 영세자영업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실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답변을 교묘히 비켜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왜 100분 토론 출연을 거부하느냐”고 따지자 “체력적 부담이 크다”며 “엠비시(MBC)에 (방송 시간대를) 주간(낮)으로 옮기라고 하라”고 말했다. 그는 “100분 토론이 사실 심야에 진행을 하는 거다. 그런데 제가 몇번 강북을 다니면서 토론 방송에 출연해 보니까 한번 갔다 오면 서너 시간이 뺏기더라”며 “그리고 각 후보 마찬가지겠지만 굉장히 신체적인 부담이 크다. 밤에 하는 토론에 나가면 보통 집에 들어가면 새벽 2, 3시가 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어떻게 엠비시가 주간으로 100분 토론을 옮기라는 말이냐. 청와대가 방송에 대해 좌지우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폭력적 발언이다. 충격적 발언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20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강북 출마설에 대해 “어디 저 컴컴한 데, 그런 데서 하라는 건 또 다른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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