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엑스(KTX)가 개통되기 전까지 최고급 열차였던 새마을호가 도입 반세기 만인 2015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국토해양부는 2015년께 내구연한이 끝나는 새마을호를 정기노선에서 배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새마을호 객차의 신규 제작도 중단된다. 김한영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은 “새마을호는 동차가 앞뒤로 있어 운행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있다”며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새마을호를 도태시키고 케이티엑스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케이티엑스가 다니지 않는 기존 구간에는 무궁화호를 개량하거나 신규 열차를 개발해 투입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일부 구간에 무궁화호보다 고급스럽고 속도도 빠른 전동열차인 누리호가 투입되고 있지만, 새마을호가 퇴역하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열차를 새로 제작해 보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969년 2월8일 ‘관광호’라는 이름으로 서울~부산을 처음 운행한 새마을호는 74년 8월15일 지금의 이름으로 등급 명칭이 바뀌었다. 한때 최고급 열차의 대명사였지만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승객들이 기피하는 찬밥 신세가 됐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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