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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농협, 새달 2일 신·경사업 분리

등록 2012-02-28 21:47

금융·경제지주회사 출범
“농민위한 개혁과 거리” 지적
농협중앙회가 50년만에 사업구조를 개편한다. 한발짝 진전이지만 진정한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조원 규모의 세금이 투입되지만 애초 약속대로 농산물 판매유통 사업을 잘 해낼지 불투명하고, 농민 보다는 중앙회 임직원을 위한 변화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회에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을 다음달 2일 단행한다고 선언했다. 신용사업을 담당하는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사업을 담당하는 경제지주회사를 중앙회 아래에 신설한다는 것이 골자다. 자산 240조원 규모의 국내 5대 농협금융지주가 탄행하고 그 아래로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의 금융 자회사가 배치된다. 농업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기존의 자회사들은 모두 경제지주 산하로 재편된다.

농협은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경제사업 쪽에 5조9500억원을 투입하며, 정부는 5조원 규모의 금융지주 자본금 조달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농협의 경제사업은 6조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확보해, 조합원 생산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유통할 수 있는 사업을 강화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농협의 경제사업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중앙회에서 경제지주로 이관된다. 금융지주 산하의 농협은행은 자본을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최양부 농협제자리찾기국민운동 대표는 “경제사업이 6조원의 독자적인 자본금을 갖게 됐다는 것은 큰 변화”라면서도 “50년 동안 은행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안주하던 농협의 임직원들이 찬바람 맞으면서 농산물 판매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불투명해 농협 개혁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는 진전이지만, 지주회사 방식은 농민을 위한 진정한 개혁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다음 국회 또는 다음 정부에서 농협법을 재개정해, 연합회 방식으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재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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