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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년동안 ‘홀인원’ 6번이나?

등록 2012-02-22 20:33

금감원, 골프보험 사기 조사
인증서 위조해 돈 타낸 혐의
3년여간 1만1615건에 384억
일반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 1이라고 한다. 주말골퍼에겐 자그마치 57년동안 매주 1번씩 라운딩을 해야 올까말까한 행운이다. 그러나 골프보험에 가입한 김아무개씨는 보험 가입 하루 만에 홀인원을 하는 등 1년동안 무려 6번의 홀인원을 했다며 보험금 3500만원을 타냈다.

이아무개씨도 2010년 12월부터 5개월 만에 3번의 홀인원 인증서를 제출해 보험금 2000만원을 받아갔다. 장아무개씨는 한 골프장에서만 3년여동안 모두 5번의 홀인원을 기록했다며 보험금 2500만원을 타냈다. 골프장 홈페이지에는 1번의 기록만 남아있다.

캐디(경기 보조원) 및 동반경기자와 함께 홀인원 인증서를 위조하는 등 경기내용을 조작한 뒤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가 계속되자 금융감독원이 집중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22일 최근 골프보험의 ‘홀인원 관련 보험금 부당 청구행위’에 대한 제보가 접수돼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프보험은 피보험자가 골프시설 이용 중에 부상을 당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 이를 보상하는데, 몇백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낼 경우 경기 중 홀인원이나 알바트로스(한 홀에서 기준(파)보다 2개 적은 타수로 홀에 넣는 것)를 기록하면 축하금 명목으로 300만~500만원 가량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사들은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홀인원 보험금으로 1만1615건에 384억원을 지급했다. 보험료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 평균손해율은 110%에 달했다. 같은 기간 3번 이상 홀인원 보험금을 탄 고객은 67명으로 8억9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금감원은 이처럼 수상한 홀인원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골프장 관계자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경기내용을 조작한 사례를 수사기관과 협조해 사기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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