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안랩’으로 바꾸기로
안철수연구소가 회사 이름에서 창업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을 뺀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14일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회사 이름을 ‘주식회사 안랩’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새 회사 이름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액 1000억원 달성과 판교 사옥 이전 등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5년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던 이 회사는 2000년 안철수연구소로 이름을 바꿨지만 안 원장의 이름이 빠지는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창업 당시에도 안 원장은 자신의 이름을 회사 이름에 넣는 데 부정적이었지만 당시 주주와 사원들이 요청해서 수용했던 것”이라며 “회사의 비전과 로드맵에 근거해 바꾸는 것이지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 등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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