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31건중 46% ‘신규진출’
계열사 합병 21.6%…3%p 줄어
계열사 합병 21.6%…3%p 줄어
지난해 에스케이(SK)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를, 현대자동차그룹은 녹십자생명보험을 인수했다. 기존에 하지않던 반도체, 생명보험업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발을 넓히기 위한 국내 기업간 인수·합병(M&A)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처럼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국내기업간 기업결합 심사건수(431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6.4%가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한 비계열사 결합’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7.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구조조정 성격이 강한 ‘계열사간 합병’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전년보다 3.1%포인트 줄었다. 이동원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업 통·폐합이나 지배관계 정리와 같은 구조조정 성격이 강했지만, 지난해부터 신규사업 진출 등 성장전략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조업 분야와 관련된 기업결합 건수가 전체의 51.4%를 차지해,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서비스업 분야를 추월했다.
공정위가 지난해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국내·외를 포함해 총 543건으로 전년(499건)보다 늘어났지만, 전체 결합금액은 약 140조2000억원으로 전년(215조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국내기업(33조원)보다는 외국기업간 기업결합 금액(107조2000억원)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탓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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