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농수산물값 ‘꿈틀’…연초부터 고물가 비상

등록 2012-01-08 21:04수정 2012-01-08 21:44

설 성수품 18개 품목, 최근 5년 평균값보다 13.8%↑
정부 관리대책 발표에도 설 앞둬 가격 불안요인 커
설 성수품과 일부 농수산물 값이 꿈틀대고 있다. 정부의 물가관리 대책 발표에도 또다시 연초부터 고물가 양상이 재연될까 우려된다.

8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집계를 보면, 올해 주요 설 성수품 가격이 예년 평균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설 성수품 18개 품목의 가격(6일 경락가격 기준)은 최근 5년간 설 직전 21일간 평균가격보다 13.8% 높았다.

농산물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밤(40㎏·17만원)으로 66%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어 건대추(59%), 배(47%), 마늘(44%), 사과(37%) 등 차례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배추·무·양파·대파 등의 값은 크게 떨어져 5년 평균가격의 50~70%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견줘 크게 오른 품목은 사과·밤·대추 등이었다. 후지 사과(상품 15㎏) 거래가격은 5만3629원으로 지난해(설 직전 3주간 평균가격)보다 17.8% 올랐다. 밤(상품 40㎏)은 9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78.9%나 뛰어올랐고, 대추(상품·14㎏)는 13만5000원으로 35% 상승했다. 지난해 긴 장마와 이상기후 탓에 과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의 한 구매담당자는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준데다 품질도 썩 좋지 않아 주로 상품·특품 가격이 오름세”라고 말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지난해보다 7.6%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7.1%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농수산물 값도 출렁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주간 상승률을 보면, 포도(수입), 깐쪽파, 꽃양배추, 배추얼갈이, 영양부추, 셀러리, 풋고추, 부추(재래종) 등이 많게는 68%에서 적게는 41%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자연산 넙치, 아귀, 수입 바지락, 문어, 냉동 참치 등이 20~84% 급등했다.

이처럼 농축수산물 값이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한데다 성수기인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가격 불안 요인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농산물 물가지수(전달 대비)는 지난해 8월까지 급등하다 9월부터 석달 연속 내렸다가 지난달에 다시 0.6%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월은 의료수가 인상(2.2%)과 설 명절 농축수산물 수요 증가 등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인 수급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 쪽은 아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관계자는 “배추와 무 등 주요 농산품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파 등 날씨 여건도 지난해보다 좋은 편이고 설을 앞두고 비축 물량도 많이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량과 비중이 크지 않은 일부 품목이 급등락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회승 박현 최현준 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글로벌 3대 신평사 “한국 정치 불확실성 길어지면 부정적 영향” 1.

글로벌 3대 신평사 “한국 정치 불확실성 길어지면 부정적 영향”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2.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사망보험금도 생전에 받아 쓴다…이르면 하반기부터 3.

사망보험금도 생전에 받아 쓴다…이르면 하반기부터

BTS 촬영지 무궁화호 타고 떠나자…경기 북부 교외선 재개통 4.

BTS 촬영지 무궁화호 타고 떠나자…경기 북부 교외선 재개통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5.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