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2명·고용부 3명·복지부 1명…
관가 후속인사 예고 연초부터 ‘술렁’
관가 후속인사 예고 연초부터 ‘술렁’
정부 부처 1급 공무원들이 잇따라 옷을 벗고 있다. 연초 실·국장급 후속 승진·전보 인사를 둘러싸고 관가가 술렁이는 중이다.
맏형격인 기획재정부에선 1급 공무원 7명 가운데 구본진 차관보(재정업무관리관)와 박철규 기획조정실장이 지난달 말 사표를 냈다. 박 실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4일 “예산과 업무보고 등 주요 현안이 마무리된 만큼 조직개편 등을 앞두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정부 1급 가운데 구 차관보와 박 실장, 강호인 차관보와 백운찬 세제실장 등 4명은 행정고시 24회이고, 최종구 국제업무관리관은 25회다. 재정부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기수인 박재완 장관(행시 23회)이 부임하면서 1급들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다. 예산을 담당하는 2차관 자리도 교체 가능성이 높다.
고용노동부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장의성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김윤배 사무처장, 중앙노동위원회 정현옥 상임위원 등 1급 6명 중 3명이 사표를 냈다. 지난해 5월 임명된 이채필 장관(행시 25회)이 장 위원장, 김 처장과 동기다. 지식경제부도 지난해 정전 사태로 교체가 예정된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 외에 1급에 대한 추가 인사이동이 예정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박용주(행시 24회)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이 지난달 말 그만뒀다. 임채민 장관과 행시 동기(24회)이고 손건익 현 차관보다 윗 기수인데,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나머지 1급 중에서도 추가로 물러날 이들이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급 자리가 대거 비면서 후속 실·국장급 인사 폭도 커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본부 국장 중 일부가 빈자리로 승진해 나가면서 이달 안으로 후속 실국장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처마다 적게는 5~6명 많게는 10명 이상의 승진·전보 인사가 예상된다.
김회승 김소연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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