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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택대출 평균 8683만원…1년새 16% 급증

등록 2011-12-22 20:51

주택금융공사, 2011년 실태조사
원리금 상환에 월 61만원
대출자 56% “부담 느낀다”
전세대출금액도 18% 늘어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이 1년새 16.3%나 늘어 868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구는 원리금 상환에만 매달 평균 61만1000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절반 이상이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주택금융공사가 22일 발표한 ‘2011년도 주택금융 수요실태조사’를 보면, 올해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지난해에 견줘 1200만원이 늘어난 8683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유하고 있는 주택의 구입가격 상승률은 6%에 불과하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거주주택 마련 목적 외에도 사업자금이나 생활비 충당에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매년 1000만원 넘게 증가하고 있다. 상환부담도 그만큼 커졌다. 금융기관에 매달 갚고 있는 원리금은 61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원 가량 늘었다. 5년전에 견줘서는 두배가 증가한 규모다. 실제 이들 가구의 55.5%는 월 상환액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상환 압박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고 있는 비율은 열 가구 가운데 두 가구(22%)에 불과하다. 여덟가구는 이자만 갚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보통 3년인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이 점차 끝나가고 있고, 대출 규제로 만기를 연장하는 ‘돌려막기’도 어려워지면서 원금상환부담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금 부족과 대출금 상환의 현실적 어려움에도 ‘내집 마련’의 의지는 더 강해지고 있다. 주택 구입 의사가 있거나 집을 소유해야 한다고 답한 가구는 80%를 넘어섰다. 여전히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주택을 가진 가구의 경우, 평균 구입가격은 1억7477만원이지만 현재 시세는 2억4255만원으로 보유기간 동안 평균 38.8%의 집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 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을 늘렸다. 전세자금대출금액은 평균 3535만원으로 작년보다 18% 상승했다. 1년새 전셋값이 13%나 올랐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 이용자 비중도 작년 12.2%에서 올해 17.3%로 늘어났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갑자기 수천만원의 전세금을 올려줄 여력이 없는 서민들이 이를 대출로 마련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금융공학회 기조연설에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하면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해법과 관련해 “증가 속도와 (가계부채의) 구조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방법보다는 금융기관의 충당금 제도를 바꾸는 것과 같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책적인 뒷받침을 통해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을 대폭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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