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출렁였으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생필품 사재기가 없고 국민 경제생활에 동요가 적어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뿐 아니라 대이란 추가 제재 등 경제 외적 이슈가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최근 내수·서비스 강화를 내년도 주요 경제정책 방향으로 정한 데 대해 “중국 정부의 고민과 정책 방향이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하고, “그만큼 중국이 우리를 대부분 따라잡았음을 시사하는 만큼 역설적으로 우리도 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상황실을 운영중인 재정부는 이날 오전 별도의 브리핑에서 “주가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지표들이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실물에서도 생필품 수급과 국외 투자자·바이어·관광객 동향, 석유 등 원자재 수급 등에 이상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만일의 돌발 변수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비상체제를 당분간 유지하는 한편 위기대응계획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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