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플랜트 사상 최대
포스코건설이 5조원(43억4000만달러) 규모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국내 건설업체가 외국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16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회사인 발레 본사에서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의 합작법인 시에스피(CSP)와 일관제철소 건설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오는 2015년까지 연간 300만톤의 제품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짓는 공사다. 포스코건설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고로에서 쇳물을 만들어 제강, 연주 공정을 거쳐 철강 반제품 형태인 슬래브를 생산한다. 여기서 나온 슬래브는 대부분 동국제강이 사용할 예정이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반제품의 국내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에스피는 2015년 중순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나서 2단계로 300만톤 규모의 고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포스코건설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브라질 시에스피 일관제철소는 규모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거대한 메가 프로젝트로 한국 건설사의 자부심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1998년 브라질 남동부 투바랑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톤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하면서 남미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칠레와 페루에서 최근 잇따라 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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