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가장 높은 원인 ‘남성 암·여성 심장질환’
10년 전보다 남성은 암으로, 여성은 심장질환으로 숨질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평균 80.8살이다. 남성이 77.2살, 여성이 84.1살로, 10년 전보다 4.8년(남성 4.9년/여성 4.5년) 길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 76.7살, 여성은 82.3살이다.
조사 결과, 현재 30살인 남녀는 각각 48.1년, 54.7년을 더 살고, 45살 남녀는 34.0년, 40.2년의 여생이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생명표란 나이별 사망 수준이 지속된다는 전제로 장래 기대수명을 산출한 것으로,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보험요율 및 인명피해 보상비 산출에 쓰인다.
지난해 태어난 남성이 암으로 숨질 확률은 28.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여성은 17%로 0.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10년 전에 견줘 사인별 사망확률이 가장 높아진 것은 남자의 경우 암(2.9%포인트), 자살(2.3%포인트), 폐렴(2.1%포인트) 순이었다. 여성은 심장질환(3.6%포인트), 암(2.8%포인트), 폐렴(2.4%포인트) 등의 차례였다. 암이 제거된다면 남성은 4.9년, 여성은 2.8년 각각 기대수명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사망확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인은 남자의 경우 뇌혈관질환(-3.4%포인트), 간질환(-2.1%포인트), 운수사고(-1.4%포인트), 여자는 뇌혈관질환(-4.1%포인트), 운수사고(-0.8%포인트), 간질환(-0.5%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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