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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요 중앙은행들 자금공급
금융시장 ‘약발’ 오래갈까?

등록 2011-12-01 18:02수정 2011-12-01 20:51

코스피 환율 추이
코스피 환율 추이
주요 6개국 달러 스와프금리·중국 지준율 인하
코스피 3.72% 폭등·환율 급락…금융시장 ‘숨통’
“재정위기·경기둔화 미봉책으로 영향 미미” 분석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달러유동성 공급 공조에 나서고 때맞춰 중국도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도 모처럼 숨통을 트게 됐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의 본질인 국가부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는 증상을 완화하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역시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해소했지만, 경기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가뭄의 단비’ 같은 호재에 1일 국내외 금융시장은 폭등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72%(68.67) 급등한 1916.18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순매수로 주가 급등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대량으로 동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무려 6.97% 오른 107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엘지(LG)화학 등 시가총액 10위권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 대만 자취안지수가 3.89%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뛰었다.

환율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견줘 16.90원 급락한 11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 9월 환율 급등이 유럽 자본의 이탈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조 소식이 이런 우려를 완화시켜 환율의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30일 미국·유럽연합·영국·일본 등 주요국 6개 중앙은행은 미 달러화 스와프 금리를 1%에서 0.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재정위기가 은행 위기로, 유럽의 위기가 중국·미국으로 번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중앙은행들이 나선 것”이라며 “시간을 벌긴 했지만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대안이 나온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구조적인 재정적자를 줄여 나가는 데 필요한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확대나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합의 등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중국이 3년여 만에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1.5%에서 21%로 인하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많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두달 동안 중국의 대유럽 수출이 크게 줄면서 경기가 빠르게 하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이를 막아 보겠다는 정도이지 흐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과열 등 국내 불안요인이 여전해 전체적인 긴축기조는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이거나 미미한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의 긴축완화가 국내 수출기업들에 어느 정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아직 전면적인 통화완화 조처로 보기 어려운 만큼 추가 조처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무엇보다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 경제의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도 유보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 연구위원은 “문제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가장 중요한 실물경제 흐름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경제 선행지표도 나빠지고 있어 실물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한광덕 선임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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