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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융시장 ‘위안화 파워’
정기예금 상품도 나왔다

등록 2011-11-24 20:40수정 2011-11-24 22:35

금리 연 0.3%로 낮지만
위안화 절상 수익 기대
환전수수료 절감 효과도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힘입어 위안화 위상이 높아지자, 국내 은행권에서 위안화 전용 보통예금에 이어 ‘정기’예금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위안화 절상 흐름 속에서 수출입 업체뿐 아니라 개인 고객들도 여행, 출장 등에서 남은 위안화를 예금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시(SC)제일은행은 23일부터 ‘위안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위안화만을 받는데다 ‘보통’예금이 아닌 ‘정기’예금 상품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지난해 초부터 일반 외화예금 통장에 위안화를 부분적으로 받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 상품에는 개인과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고, 가입 기간은 최소 7일부터 최대 1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이며, 1개월 미만은 연 0.1%, 1개월 이상은 연 0.3% 이자를 지급한다.

제일은행 소매금융총괄본부의 크리스 드브런 부행장은 “중국의 급성장으로 높아져 가는 위안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반영해 위안화 정기예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한국씨티은행은 자유 입출금식 ‘위안화 예금’을 내놓았다. 개인뿐 아니라 법인도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0.1% 수준이다. 미화 2000만달러 상당 범위 안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내년 초 위안화 예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위안화 전용 예금 상품이 은행권 전반으로 퍼질 조짐이다.

중국 여행을 다녀왔거나, 현지 업체와 거래한 뒤 남은 중국 돈을 당장 원화로 바꿀 경우 7% 안팎에 이르는 환전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위안화 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까지 고려하면 적지 않은 손실이다. 일반 외화예금에 드는 방법도 있지만, 이자는 받을 수 없다. 예컨대 신한은행이나 외환은행의 외화 보통예금에 미 달러화 등과 함께 위안화를 같이 입금해 운용할 수 있지만, 달러화와 달리 위안화에서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

위안화 전용 예금의 이자는 0.1~0.3%에 지나지 않는 데 견줘 현찰 수수료 또는 환전 수수료가 2~3% 수준인 것을 생각할 때 투자 매력도는 별로 없어 보인다. 아직은 환전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한 제한적인 수단 정도로 여겨진다. 다만 환율 흐름에 따라선 달라질 수도 있다. 미 달러화에 견줘 원화는 올해 들어 24일까지 0.9% 절하된 반면, 위안화는 3.8% 절상됐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안화의 실질이자가 5% 가까이 오른 셈이다.

위안화 절상 폭이 환전 수수료를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크지는 않아도 절상 흐름은 명백해 개인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은행 쪽은 밝히고 있다. 박병탁 씨티은행 개인금융상품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통화를 국제결제통화로 추진하는 등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위안화 예금에 대한 한국 내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는 추세 또한 위안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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