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식 LPG 적합률 99%
카니발·티뷰론은 60% 그쳐
카니발·티뷰론은 60% 그쳐
지난해 실시된 자동차 검사에서 기아차의 2008년식 오피러스 엘피지(LPG) 차량의 적합률이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적합률이란 자동차 정기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비율을 뜻한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이 21일 발표한 ‘2010년 자동차 검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정기검사를 받은 승용차 126만1077대 가운데 17.5%인 22만688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작사별 차량대수를 기준으로 한 부적합률은 현대차가 8.9%, 기아차는 13.7%, 한국지엠 26.2%, 르노삼성 31.7% 차례였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 많은 쌍용차는 55.1%의 부적합률을 나타냈다.
차량별 적합률은 기아차 2008년식 오피러스 2.7(LPG)이 99%로 가장 높았고, 르노삼성 2008년식 에스엠5(SM5·가솔린)가 98.5%, 현대차 2008년식 아반떼 1.6(가솔린)이 98.1%로 적합률이 높았다.
반면 기아차 2002년식 카니발 2.9(디젤)는 60.4%, 현대차 2000년식 티뷰론터뷸런스 1.8(가솔린)은 59.6%로 적합률이 낮았다. 카니발 2.9 경유차의 경우 다른 차에 비해 원동기와 배출가스 부문 부적합률이 높게 나타나 2003년부터 여러 번 리콜 조치됐고, 티뷰론터뷸런스는 불법등화장치, 배기관 등을 임의로 개조한 사례가 많아 부적합률이 높게 나왔다.
차종별 평균 주행거리는 경차와 소형차에 비해 대형자동차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료별로는 엘피지차가 휘발유와 경유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윤용안 교통안전공단 자동사검사처장은 “자동차검사 결과는 자동차 성능의 한 흐름을 보여주지만 연식이나 운전습관 등과도 관련이 있어 반드시 해당 자동차의 성능과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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