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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체가구 28.2% 적자…6년만에 최악

등록 2011-11-18 20:09

3분기 물가상승탓 실질소득 증가 1.6% 그쳐
소득하위 20%는 10가구중 6가구 ‘적자 허덕’
물가 급등 탓에 지난 3분기(7~9월) 실질 가계소득이 1%대 증가에 그치고 적자가구 비중은 6년만에 가장 커졌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3분기 명목소득은 월 389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명목지출은 월 244만4000원으로 5.8% 각각 늘었다. 명목소득은 8분기째, 지출은 10분기째 증가세다. 하지만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1.6%, 실질지출은 2.1% 증가에 그쳤다. 높은 물가 탓에 실제 소득과 지출은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였다.

지출 항목별로는, 소금·고추 등이 포함된 조미식품 지출이 가격 폭등 영향으로 65% 증가한 것을 비롯해, 곡물(12.5%), 교통(12.6%), 의류·신발(9.4%), 주거·수도·광열(6.1%) 등의 지출이 많이 늘었다. 연금(9.2%)과 사회보험(12.5%), 이자비용(12.6%) 등이 늘어나 비소비지출도 월 74만6000원으로 7.4% 증가했다.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자가구 비율은 28.2%로 2005년 3분기(28.3%) 이후 가장 높았다. 소득 1분위(하위 20%)가 59.3%로 지난해 3분기보다 2.2%포인트 높아졌고, 2분위(31.8%)와 3분위(22.5%)의 적자가구 비율도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 가구 열 중 여섯은 소득보다 지출이 많았다는 얘기다. 반면 4분위(17.7%)와 5분위(9.5%)는 다소 하락했다. 분배 지표는 4년째 개선됐다.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은 5.19배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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