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세 둔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물가동향과 관련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아 서민이 체감하는 생계비 부담은 크게 줄지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유로존 문제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환율,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돼 물가의 상승·하락 요인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물가 측면에서 눈여겨볼 점은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완화를 위한 국제공조의 틀이 마련됐다는 점”이라면서 “비록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 규모 등 세부 내용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추후 논의를 통해서 이른 시일 안에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국내 경제도 최근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재정위기가 확대 재생산되고, 우리경제도 그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2008년처럼 급격히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계절이 바뀌듯 서서히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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