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만명 등록…3개월새 34%↑
스마트폰 덕에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사용자들은 주로 자금이체보다 조회서비스에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9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모두 812만명으로 6월 말보다 205만명(33.7%)이 늘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162만명, 185만명이 늘어 매 분기 증가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4%(이용건수)로 급증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모바일뱅킹은 조회서비스 목적(89.7%)이 자금이체(10.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뱅킹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모바일뱅킹의 1회당 자금이체 액수는 83만원에 불과해 컴퓨터 인터넷뱅킹 670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보안 문제 등 모바일뱅킹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한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모바일뱅킹 등의 확산 영향으로 일선 금융기관 창구에서 이뤄지는 대면거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입출금이나 자금이체를 할 때 100명 가운데 12명만이 일선 창구를 찾았고 40명은 현금자동인출기, 36명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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