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구글-애플 최후의 전쟁 ‘TV 대전’ 달아오른다

등록 2011-10-31 21:28

구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유명인 등장 채널 100개 출범”
애플 “가장 단순한 조작방식”
인공지능 음성안내 등 윤곽
‘최후의 싸움은 티브이(TV)에서.’

스마트 기기와 운영체제 분야에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티브이 분야에서도 하나둘씩 무기를 꺼내 보이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우수한 콘텐츠와 혁신적인 사용자 환경(UI)을 내세워, 스마트 전쟁 최후의 무대가 될 티브이 분야에서도 지배력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해놓고 있다.

한발 먼저 움직인 쪽은 구글이다. 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는 할리우드 유력 제작사 및 미디어회사들과 손잡고 만든 채널에서 하루 25시간 분량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명인들을 등장시킨 채널 100개는 내년 중순께 출범한다. 유명가수 마돈나가 댄스 관련 채널을 맡고, 배우 애슈톤 커처, 래퍼 제이지 등이 관련 프로그램을 맡는 방식이다. 이 신문은 유튜브가 이미 동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1억달러 이상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코리아는 지난 21일 <문화방송>과도 제휴를 맺고 2005년 이전에 제작된 문화방송의 대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1만시간 분량을 내년부터 전세계에 공급하기로 했다.

구글은 이번에 구글티브이의 운영체제도 ‘허니콤’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마리오 퀘이로즈 구글 부사장은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고 검색과 프로그램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며 “유튜브를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응용프로그램을 만들기 쉽도록 개발자들에게 개방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비밀에 싸여 있던 애플티브이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4일 출간된 전기 <스티브 잡스>에서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애플티브이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말년의 잡스는 애플티브이에 대해 “더이상 복잡한 리모콘과 씨름할 필요 없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조작 방식을 쓰겠다”며 “마침내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컴퓨터 등 모든 애플 기기와 연결되고 아이클라우드 기반으로 공유되는 방식이다. 맥컴퓨터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혁신적 조작법으로 게임의 법칙을 만든 애플답게 티브이에서도 사용자 환경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팟과 아이튠스를 개발한 제프 로빈이 애플티브이 개발을 이끌고 있다며, 2013년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프 로빈은 잡스가 인터뷰에서 이름을 드러내지 말 것을 요구했을 정도로, 애플 사용자 환경 개발에 핵심적 구실을 해온 개발자다. 전문가들은 아이폰4에스(S)에 적용된 인공지능형 음성안내 ‘시리’가 아이클라우드와 어우러져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운 스마트티브이의 리모컨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확보와 관련해 애플은 이미 메이저 음반업체들을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에 끌어들여 디지털 음악산업을 재편한 노하우가 있다. 잡스가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를 창업한 뒤 디즈니에 팔아 디즈니 최대 주주라는 점도 콘텐츠 측면에서 애플이 지닌 강점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