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008년부터 신한음악상을 제정해 클래식 유망주 발굴은 물론 클래식 음악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 상은 특정 재단이나 기업 등이 거액을 기부하고 운영하는 방식이 아닌 은행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소액을 모금해 상금을 마련하는 ‘개미 메세나’ 방식이다. 19살 이하의 순수 국내파 클래식 영재를 발굴해 수상자에게 장학금과 국외 유명 음악학교 단기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신한음악상은 대표적인 클래식 등용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03년부터 신한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전시 공간을 무료로 빌려주고 전시 비용의 일부도 지원한다. 최근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신한은행 강남별관 안에 ‘신한갤러리 역삼’을 추가로 개관해 지역사회 문화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전통문화재 환수와 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다. ‘잃어버린 우리 문화재 되찾기’를 주제로 모금을 벌여, 이를 재원으로 일본에 소장되어 있던 보물급 문화재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환수해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1871년 고종이 조성해 고종과 명성황후의 거처로 사용된 건청궁이 건립될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조경을 복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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