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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SK증권 “최악 상황에도 외환위기 없을 것”

등록 2011-10-10 20:40수정 2011-10-10 22:29

금융불안이 계속되면서 일부에서 외화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이 상당량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고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모두 빠져나가는 ‘최악의 위기상황’이 닥쳐도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스케이(SK)증권은 10일 “극단적인 경우를 가정해도 필요한 전체 달러 금액은 4200억달러인 반면, 공급 가능한 달러는 4300억달러로 추산된다”며 “2008년과 같은 외환위기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기관이 조달한 달러 가운데 1년 이내에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거나, 장기외채 중에서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모두 1516억달러로 추산됐다. 또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이 전액 매도된다고 가정할 경우 빠져나갈 수 있는 달러는 2687억달러로 분석됐다. 이때 평균 환율은 1300원, 주식가치 하락폭은 20% 가정했다.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이론상 필요한 최대금액을 계산해본 것일 뿐 만약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주식 가운데 50%만 이탈할 경우엔 필요한 달러 규모는 3200억달러로 줄게 된다”며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6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은 30%에서 28%로 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친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위기 상황에서 동원할 수 있는 달러는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외환보유액은 현재 3000억달러 규모지만 달러 강세로 달러화 이외의 이종통화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한은이 보유한 유가증권 등이 20%가량 급락할 경우 2500억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국외 주식과 채권 중 회수 가능한 액수는 각각 667억달러와 636억달러 가량이다. 또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계약을 통해 지난 2008년과 유사한 규모인 500억달러 이상의 달러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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