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갈수록 하방위험 커져”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낮춰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현재 예상치인) 4.5%보다 하방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당초 내년 성장률을 4.8%로 봤지만 예산안을 제출할 때 4.5%로 수정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방위험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초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5%로 잡았으나 지난 6월 4.8%로 한차례 낮췄고, 지난 9월 다시 4.5%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4.5%로 설정하고 예산안을 짰는데, 12월께 이런 성장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 분명해지면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정부 목표인 4.5%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4%는 넘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애초 예상치(4.6%)보다 낮은, 4%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는 “이달 말 발표될 3분기 성장률이 높지 않다”며 “올해 전망을 4.3%로 봤는데 현재 전망 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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