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지폐 100장 가운데 14장은 사용에 부적합할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은행권 청결도 수준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8월 현재 유통 중인 은행권 가운데 사용권 비중은 85.7%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되는 지폐 100장 가운데 86장은 사용에 적합하지만 14장은 손상 정도가 심해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지폐 손상은 대부분 오염이나 얼룩, 낙서 등에 의한 것이다.
고액권에 견줘 5000원권 이하의 저액권 청결도가 상대적으로 더 좋지 않았다. 한은은 5만원과 1만원권의 발행 시기가 더 최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통빈도와 화폐사용 습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저액권은 고액권에 견줘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화폐가 한국은행으로 환수되는데 걸린 기간은 1만원권은 10.3개월, 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23.8개월, 26.8개월이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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