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3배 규모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연해주에 두번째 농장을 세웠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1만6700헥타르(㏊) 규모의 러시아 농장 2곳에서 총 1만6000t의 곡물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연해주 미하일로프카 지역에 위치한 농장을 인수해 영농법인 ‘현대미하일로프카농장’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농장의 면적은 여의도의 23배에 달하는 6700헥타르다. 내년부터 이곳에선 콩, 밀, 귀리 등 총 7000t의 곡물이 생산된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3년간 이 농장에 13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009년 11월 인근에 1만헥타르 규모의 ‘현대하룰농장’을 설립한 바 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해 콩과 옥수수 등 7800t의 곡물을 생산했으며, 내년 생산량은 90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러시아 수확 곡물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인데, 우리나라 곡물 수입의 70%에 달하는 국외기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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