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만4천건…전달보다 3.1%↑
전세수요 일부 소형매매로 전환
전세수요 일부 소형매매로 전환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다섯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는 40% 넘게 거래량이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세난에 소형 아파트 중심의 매매 수요가 늘어난 게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8월 신고된 아파트의 실거래건수가 모두 4만4049건으로 전달의 4만2718건에 비해 3.1%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의 3만1007건에 견줘서는 42.1%,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12%나 늘었다. 비수기인 7∼8월에 아파트 거래 건수가 늘어난 것은 최근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전세 수요가 일부 소형 매매로 전환됐고, 각종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수도권에서 지난달 아파트 거래는 1만5604건으로 7월(1만3858건)에 비해 12.6% 증가했다. 서울은 4319건으로 한달 새 22.1%, 강남 3구는 900건으로 22% 늘었다. 강남 3구의 경우 6월 이후 석달 연속 전달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의 거래건수는 총 2만8445건으로 7월(2만8860건)에 비해 1.4% 감소했다.
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극심했던 지난해의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최근 아파트 거래 실적만을 놓고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지난해 주택경기가 워낙 침체했던데다 여름 비수기가 끝나면서 일부 소형중심의 실수요 거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지방의 전세수요 매매전환이 이미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점과 글로벌 경제위기 등 대외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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