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때 신주 발행과 구주(채권단 보유지분) 매각 비율을 각각 14%와 6%로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이닉스 공동매각 주간사이자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9일 주식관리협의회 및 하이닉스와 최종 조율을 거쳐 이날 주식관리협의회에 매각방향과 관련한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오는 19일까지 주식관리협의회의 의견을 받아 75% 이상 동의를 받으면 최종 결의된다.
애초 채권단 일각에서 구주를 7.5%(보유 지분의 절반)이상 최대한 많이 팔고 신주 발행을 10% 이하로 제한하자는 의견이 나왔던 사정을 고려할 때 신주 매각 비율이 많이 늘어났다. 인수전에 참여한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에스티엑스(STX)의 뜻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주 매각대금은 이를 보유한 채권단에 지급되지만 신주 매각대금은 하이닉스 회사 내부에 남아 추가 시설투자 자금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주식관리협의회는 오는 21일께 입찰안내서를 발송하고, 다음달 말까지는 본입찰 실시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끝낼 계획이다. 이어 최근 대한통운 인수합병(M&A) 때처럼 양해각서(MOU) 체결 없이 1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7월25일부터 총 7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입찰 참여 기업들의 예비실사는 이날 마무리됐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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